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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귀와 머리만 커진 기형아! - 이병율 집사(3남전도회)
작성자 홈지기 작성일 2017-01-22 15:20:12
조회수 569 분류  
귀와 머리만 커진 기형아!

나는 두 번의 큰 수술을 하고 아직도 치료를 계속하고 있는 의료복지기관에 중병환자로 등록되어 있는 암 환자이다. 하나님만 의지하고, 그냥 하나님께 다 맡기고 살아간다면서도 가슴 한켠에 도사리고 있는 그 무언가가 가끔씩 내 가슴을 짓누르곤 한다. 거기에다 지난 일 년은 나에겐 힘든 한 해이기도 하였다. 어머니의 마지막을 멀리서 지켜드려야 하는 어려움도 있었고 광양의 시골집(처가집)을 수리하느라 정신적인 부담도 많았다. 지금은 수리가 완료되어 심신이 피곤하고 무거울 때면 2, 3일씩 쉬었다 오곤 하는데 시골풍경과 맑은 공기에 마음을 놓아서인지 그러고 나면 한결 가벼워지는 듯하다.
성도님들의 기도와 사랑의 힘으로 살아가는 내가 이런 나약한 모습을 보여 성도님들께 죄송하기도 하지만 이 와중에 시골교회에서 느끼고 깨우쳤던 점 하나 소개할까 한다. 크리스마스 날  시골교회에서 예배를 드렸는데 담임목사님은 은퇴를 1년 앞두신 칠십 세 고령의 목사님이셨다. “선물로 오신 독생자 예수”라는 말씀인데 그렇게 지겨운 설교는 여태껏 들어본 적이 없었다. 그 제목이 처음부터 계속해서 반복되고 다른 내용은 거의 없고 오로지 “독생자 예수~~” 그런데 신기한 게 여기저기서 “아멘! 아멘”이 터져 나오는 것이었다. 예배를 마치고 어떤 여 집사님이“말씀 참 좋지요? 다른 교회 목사님하고는 격이 다르죠?”또 어떤 권사님은 완전 매료된 어조로 우리 목사님 말씀이 너무 좋노라고... 그땐 의아했지만 나중에야 깨닫게 되었다. 똑같은 설교를 듣고 그분들은 아멘인데 나는 왜 졸고 앉아있었는가~? 그 원인은 바로 평생 신앙생활을 한답시고 믿음은 안 커지고 머리, 즉 눈과 귀만 커져버린 기형아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제부터는 말씀이 어떤 식으로 전해지든 하나님의 말씀이라면 몇 번이라도 새겨듣고 불평하지 않겠노라고 주님 앞에 다짐했다. 깨달음을 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아멘!!                        
 
이병율 집사(3남전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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