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공부를 마치고(제2기 신약 성경방 소감문(1))
세계 최대의 히스토리의 주인공, BC와 AD 역사 중심에 서 계신 예수님의 행적을 좇아 2000년 전 팔레스타인 현장 속을 누비고 다녔던 12주간의 시간들. 예루살렘과 갈릴리를 오가며 산상수훈을 들었고, 오병이어를 비롯한 놀라운 기적의 현장들을 보았고, 친구들처럼 친근한 인간적 모습(?)의 제자들과도 함께 했다. 말씀으로 완벽하게 유대학자들을 제압하시던 예수님의 파워, 십자가 처형 앞에서도 제자들을 챙기시던 예수님의 마음, 십자가 죽음으로 ‘너는 나다’라는 이보다 더 확실한 사랑이 없음을 보여주신 예수님의 사랑. 죽음 다음의 대책을 영생이라는 해법으로 보여주신 예수님의 부활... 때론 가슴에 회오리바람이 일어 흥분했고, 불타는 뜨거움이 일었고, 마음이 아팠고... 울었다. 유별난 감정의 곡선을 겪으며 유별난 공부를 하고 나서야 나는 54년 동안 고민 없이 믿어오던 예수를 처음으로 질문했다. ‘나에게, 예수, 그는 누구인가?’늘 예배드리고 봉사하지만 낯설었던 예수님, 예수님을 믿으면서도 예수님의 마음을 거절했기에 서먹했던 예수님을 이제사 고민했다. 어릴 적부터 들어와 세뇌되어 버린 예수 이름, 고민도 아픔도 없이 부모의 유산으로 득템한 나의 예수 신앙에 홍역이 시작되었던 것이다.
3년을 따라다니고도 예수 정부라는 야망으로 동상이몽을 꿈꾸던 제자들처럼, 나도 예수라는 도깨비 방망이를 들고 이 땅에서의 영화만을 두드리고 살진 않았는지... 그 동안 제대로 공부하지 못해서 눈앞의 예수를 낯선 예수로 보게 했다면 이번 성경 공부는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내 안의 두려움을 용기로 바꾸게 해주었고, 나의 견고한 진들이 깨어지고 부서지는 다메섹 도상이 되었기에 ‘내가 깨달은 예수’를 평생 믿고 고백하는 행복한 그리스도인이 되길 소원해 본다.
세상의 가치로 판단되는 축복을 기대하는 자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당당하게 말해주는 ‘축복의 통로’를 꿈꾸며 열방복음을 위해 흘렸던 바울의 눈물과 고난을 감히 흉내라도 내어보길 기도한다. 그 동안 성경을 감동 없이 그저 읽었는데 화석처럼 딱딱한 단어들이 공부를 하면서 살아나고, 감동이 되고, 지혜가 되고 파워가 되게 하신 전도사님의 열정과 가르치심에 감사드린다.
- 김미향 집사(5여전도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