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가족 소감문 –상반기 새가족 환영회 중
생후 13개월에 이유 모를 병에 걸려 죽어가는 저를 살려만 달라고 하나님께 애원했던 엄마의 첫 기도로 시작된 저의 신앙은 제가 받은 그 큰 은혜에 비해 너무 작고 약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살지도 못했었고, 주일은 늘 여러 가지 이유로 잘 지키지 못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점점 교회에서 멀어지고 마음으로는 “난 예수님 믿지”라곤 했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나 크리스찬이야”라고 말하기가 부끄럽기까지 했습니다.
2년 전 큰 수술을 받고 하던 일도 그만두며 집에서만 지내면서 ‘이렇게 무의미하게 있다가 죽게 되면 어쩌지. 난 필요 없는 무능력한 존재인가’ 라는 생각이 들고 삶이 두려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올해 초 이사를 오면서 엄마가 먼저 “우리 이제 열심히 교회에 다니자. 이렇게 살면 희망이 없다”라고 하셨습니다. 제가 휠체어를 타기에 승강기가 있는 교회를 찾기가 쉽지가 않았습니다. 어느 날 은혜롭게도 “넘치는교회”가 적힌 승합차가 집 앞에 서있었고 엄마가 “거기 승강기가 있습니까?” 라고 물어보시곤 교회주보를 받아들고 집에 오셔서 여기 다니자고 하셨습니다.
이 후 교회 등록을 하고, 5주간의 새가족 교육을 받아오면서 다섯 분의 교육자님들을 매주 한분 씩 뵙게 되었습니다. 믿음고백에 대해 설명도 해주셨지만, 늦은 것이 아닐까하는 저의 염려를 포도나무주인 이야기로 용기를 주셨고, 제 삶을 고민할 때에 기도를 함께 해주셨고, 교육자님께서 경험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이야기해 주시는 등 감사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는 하나님보다는 제 자신을 바라보고 또 좌절하고 흔들리고 넘어지려 할 때마다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하리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손이 너를 붙들리라(사 41:10)”고 말씀하신 그 의로운 손을 의지하려 합니다.
전혜주 새가족 (제 7여전도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