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보 아빠에게 찾아온 축복
그날도 새벽같이 출근하여 필요한 업무보고를 마치고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서 아침 운동에 나섰다. 멀리 수평선을 바라보며 신선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운동을 하다 나도 모르게 기도를 했다. 아마 내 몸의 아픈 곳에 대한 수술 날짜를 앞두고 있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기도 중에 아들이 어릴 적 죽음의 고비를 넘기게 하셨던 하나님에 대한 감사를 잊고 지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하셨고, 그 순간 나를 더 낮추시고 비우게 하신 주님께 “주님, 그래요. 저를 완전히 비우겠습니다. 그리고 그곳에 주님으로 채우겠습니다.”고 기도했다.
내가 기도하고 소원하는 것보다 더 좋은 것으로 주실 하나님을 믿고 그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 됨을 내 주변의 사람들이 알게 하시고, 그 혜택을 받아 누릴 수 있도록 또 기도했다.
퇴근 후 저녁, 충북 단양에 두나미스 세미나에 참석하고 있던 아들에게서 가족 단톡방에 문자가 왔다. “치유된 것을 선포합니다. 우측 귀가 열렸습니다!” 어릴 적 뇌막염으로 인해 삶을 포기해야 했고 그 후유증으로 우측 귀가 들리지 않아 군 입대도 보충역 판정을 받았던 아들의 귀가 치유케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로 들리게 되었다는 것이다.
우측 귀가 들리지 않는 연약함을 남겨 두신 채 삶을 연장하게 하신 주님께 후로의 삶은 덤으로 사는 삶에 감사하며 자기 몸에 남아 있는 연약함을 믿음으로 치료케 하실 하나님을 갈망하며 기도하라고 했는데 기도 응답이 미뤄지고 조금씩 지쳐갈 때 결국 하나님은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응답하심을 찬양한다. 그 하나님께서는 또 저의 아픔까지도 잊지 않으시고 하나님의 방법으로 치유케 하실 것을 믿는다. 나는 울보인가보다. 지금도 눈물이 난다...
우중기 집사 (4 남전도회 / 금정 사랑방 리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