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랑 예수님
비에 씻긴 마알간 나뭇잎의 조잘거림이 즐겁게 들리는 한가한 오후, 잠시 상념에 젖어 본다.
사랑하는 예수님~~~하나님이 왜 그토록 예수님을 통하지 않고는 내게 올 자가 없다고 하셨는지 조금 이해가 돼요.
하나님이신, 하나님 품에 계신, 영원히 거룩하신 성자 하나님!
이 곳 추하고, 더럽고, 악하고, 냄새나는 이곳에 당신께서 친히 오셨다는 사실!
세상이 얼마나 놀라고 당황했을까... 집요하게 신성만을 드러내라는 사단의 끈질긴 회유...
죄로 새까맣게 뒤집어쓴 나의 모습
덥석 안아 일으켜 눈 맞춰 주신 예수님
늘 방황하던 나의 눈이
늘 이슬에 젖어 있던 나의 눈이 반짝 빛나는 순간이지요.
이제 당신을 보아요.
포도원에 움이 돋았는지 꽃술이 퍼졌는지 석류꽃이 피었는지
일찍 일어나 포도원으로 가자는 당신의 음성을 들어요.
나의 첫사랑
나의 마지막 사랑 예수님 사랑해요.
- 무 명 (상반기 양육생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