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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특별한 점심 - 갈렙목장 권기홍 집사
작성자 홈지기 작성일 2016-09-11 09:17:43
조회수 608 분류  
특별한 점심
 
주일 점심시간, 보통은 교회에서 어르신들을 배려해서 식사를 지정된 좌석에 미리 준비해주셔서 바로 먹을 수 있었지만 지난 7월 마지막 주일은 어르신들도 직접 줄을 서서 식사를 받아가야 한다고 했다.
줄을 서서 받은 접시 안에는 푸짐하게 담은 메밀국수, 단무지, 양념 김치, 김 가루도 듬뿍 뿌려져 있었고 디모데 청년들이 제공한 귤도 있었다. 얼음이 동동 뜬 진한 육수도 한 그릇 가져왔다.
메밀국수 한 젓가락을 육수에 담궜다가 입안으로 가져갔다. 육수에서 풍겨 나오는 특유의 향이 맛을 더했다. 맛있었다.
한 그릇의 육수에는 가다랑어, 특유의 장국, 겨자, 무즙, 잘게 썰은 쪽파... 내가 느끼는 맛은 이정도로 더는 모르겠다. 그러나 너무 육수 맛이 좋았다. 진정한 사랑의 봉사 맛을 더 했기 때문인 것 같다.
연일 계속되는 찜통더위 속에서 펄펄 끓는 불에 메밀을 연신 삶는 소말리아 목장의 목원들의 젊은 패기가 있어 미더웠다. 배식대 앞에서 바쁜 손길을 이어가는 여 집사님들이 너무 고마웠다. 줄을 서 있는 동안 여 집사님 한 분이 조용히 ○○호텔 주방 요리사님이 오셔서 육수를 만들었다고 귀띔 해주었다. 그들의 섬김과 수고에 감동이 되었다.
그 날 점심시간은 아주 특별한 점심이었다.
비 오듯 떨어지는 땀방울. 그 땀방울의 값진 의미를 우리는 알아야 한다. 그리고 주일마다 빠짐없이 봉사에 참여하시는 여러 집사님들께도 감사를 드린다.
가족을 위해, 넘치는교회를 위해 오늘도 바쁘게 묵묵히 맡은 일에 책임을 다하는 믿음의 가족들에게 힘찬 박수를 보내며, 그 날의 아주 특별한 점심의 감동을 잊을 수 없어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 위해 이렇게 짧은 편지로 마음을 전한다.        
                                                           2016. 8.16 갈렙목장 권기홍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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