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약속 이행
우리는 살면서 참 많은 약속을 합니다. 나 자신과의 약속도 하고 상대방과의 상호적인 약속도 합니다. 약속을 하면서 우리는 제일 먼저 그 약속을 지킬 수 있는지부터 확인을 하지요. 만약에 약속을 지키지 못 할 경우가 자주 발생하면 신뢰를 잃게 되고 신뢰를 잃게 되면 이제는 약속 뿐 아니라 그 사람의 말도 잘 듣지 않으려고 하지요. 그래서 사람들은 약속을 참 중요하게 생각 하며 지키려고 노력 합니다.
올 해 초에 저는 목사님 강론 중에 아무리 힘들고, 멀더라도 주 1회 정도는 새벽기도를 할 수 있지 않느냐는 권유에 저도 하나님께 일방적인 약속을 하나했습니다. 주1회는 꼭 새벽 기도 참석 하겠다고 ... 연 초에는 제 나름대로 열심히 하다가 따뜻한 봄이 오면서 나른해 지는 몸과 정신과 함께 기도도 소홀히 하게 되었고 여름에는 새벽기도 자체를 안했습니다.
저의 달력에는 학생들과의 약속들이 적혀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런 연락도 없이 오지 않고 약속을 어기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어느 날 상담약속을 한 학생을 목을 빼고 기다리다가 아차 했습니다. 하나님도 나를 이렇게 목 빼고 새벽마다 기다리시겠구나!!
그래서 그날부터 그동안 지키지 못함을 더해 요즘은 넘치는교회로 새벽기도를 오려고 노력 중입니다. 전도사님께서 새벽기도 응답받은 것을 적어달라고 하셨는데 제가 새벽기도 올 수 있는 것이 기도 응답입니다.“그동안 너 혼자 일방적으로 약속 해 놓고 왜 안 지켰냐”고 혼내지 않으시고 그래도 두 팔 벌려 환영해 주실 줄 믿으면서 새벽 텅 빈 고속도로를 달려오는 그 설렘이 제게는 기도 응답입니다.
원미숙 집사(6여전도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