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일을 행한 손과 많은 것을 가진 손)
넘치는교회는 오래 전 부전동의 큰 길 가에 돌을 쌓아 건축한, 그리 크지 않은 예배당으로 있었습니다. 비바람이 불 때면 비가 새고, 겨울에는 춥고, 여름에는 덥고... 좋은 환경은 아니었지만 지금 연로하신 어르신들께서는 늘 교회를 돌보았습니다. 아이들은 주일학교에서 배우고 성경고사대회에 나가서 전국적으로 유명했고, 아주 작은 교회 마당과 교회 주변에서 뛰어 놀면서 그 시절을 보냈습니다.
지난 시월 중순 하나님께로 가신 어머니도 그 시절 고생을 많이 하셨습니다. 우리들을 키우시고, 시장에서 털실을 사서 겨울날 입을 스웨터를 틈틈이 짜셔서 입히시고, 행사가 있으면 음식을 만드시고 대접하고 조용하게 교회를 돌보시고 집안을 돌보셨습니다.
교회의 모든 어르신들께서 모두 그렇게 교회를 돌보아 오셨습니다. 그 때는 모든 것이 부족했지만 많은 일들을 하셨습니다. 그 결과 지금 우리는 많은 것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넓고 큰 환경에서 예배를 드리고 비전센터에서 교육과 모임과 행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많은 것을 가지게 되었는데, 어르신들의 손을 보니 많은 일을 하시느라 거칠어졌습니다.
예전에는 물질이 궁핍하였는데, 지금은 영혼이 궁핍한 세대가 되었습니다. 궁핍한 영혼의 시대에, 앞 세대를 본받아서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손을 가지도록 노력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 됨 같이 네가 범사에 잘 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 요한삼서 1:2
(김정인 집사, 6남/ 캄보디아 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