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회원가입 | 
제목 부산 갈맷길을 완주하고
작성자 홈지기 작성일 2014-09-23 09:58:28
조회수 747 분류  

작년 6월 해운대(2-1코스)를 시작으로 기장 아홉산 임도(9-2코스)까지 부산 갈맷길(9개 코스, 20개 구간)과 감천문화마을 등(300km)1년 만에 완주하였다. 쪽빛 바다와 기암절벽이 어우러진 이기대 해안산책로, 절영도길과 암남공원, 백사장과 야경이 아름다운 해운대, 광안리, 송도 해수욕장, 숲향기 그윽하여 살림욕 하기에 안성맞춤인 백양산과 아홉산 임도, 역사와 문화로 단장된 감천문화마을과 초량 이바구길 등 코스 코스마다 호기심 많은 나그네의 가슴을 부풀게 했다. 걷노라면 맑은 날도, 흐린 날도, 찌는 듯 더운 날도, 살을 에는 칼바람도 맞았지만 봄에는 꽃놀이 하는 기분으로, 더운 날은 땀 흘린 후 샤워하는 맛으로, 가을에는 단풍과 낙엽을 만끽하며, 겨울에는 맑은 하늘을 즐기다 보면 버릴 날이 없었다. 또 멀리서 보기에는 막힌 길 같아 보여도 이정표를 따라가니 구석진 곳에서 오솔길을 만날 수 있었다. 이정표가 흐릿하거나, 아는 곳이라고 내 마음대로 갔다가 길을 잃은 적도 있었다. 그 때마다 가던 길 멈추고 지도를 보거나 물어물어 찾았지만 좋아서 가는 길이다 보니 웬만한 어려움은 이겨낼 수 있었고 즐길 수가 있었다. 우리 인생길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성경 말씀대로 살았는데도 고난을 만난다면 끝까지 믿고 따라가라 반드시 하나님께서 예비해 두신 좋은 길을 만날 것이다. 또 말씀에 분명하지 않거나, 내 마음대로 살다가 길을 잃고 방황할 수 있다. 이럴 때 가던 길 멈추어 서서 인생의 이정표인 말씀 앞에 겸손히 무릎 꿇고 엎드리라 반드시 길을 보여주실 것이다. 한 번 주어진 인생길! 멈출 수가 없다. 기왕에 가야하는 길이라면 감사함으로, 즐기듯 살아간다면 우리네 인생길 훨씬 더 행복해지지 않을까?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119: 11)

- 김형석 장로 -

 
0Դϴ  |  弳 Ǿ ֽ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