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만나고 그분의 은혜를 받았던 저의 얘기를 하고자 합니다. 절간생활을 하셨던 아버지와 얼굴도 모르는 생모 사이에서 태어난 저는 당연히 부모님의 사랑도 모른 채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주위와 잘 어울리지 못하며 외톨이로 청년기와 군 생활을 거쳐 변변한 직업도 없이 방황하다가 서른 살에 결혼을 하였고, 이후 가난과 질고로 행복하지 못한 결혼생활 끝에 중병을 얻은 아내와 사별하였습니다. 아무런 소망도 없이 지내던 차에 나 역시 아내와 같은 병을 얻게 되었는데 깜깜한 절망감에 놀랍거나 두렵지도 않았습니다. 그냥 하루 빨리 죽고자 약도 포기하고 산속으로 들어간 곳이 무척산 기도원이었습니다. 하나님도 몰랐고 하루하루 힘든 나날을 보내기를 한 달째, 그동안 다른 분들이 눈물로써 기도하고 예배드리는 모습을 보면서 어느 순간 나도 하나님을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도와 달라고, 살려 달라고 아니 볼품없는 나의 생을 간섭해 달라고 산의 바위굴 속에서 보름간 금식하며 부르짖으며 눈물로써 잘못 살아온 지난날을 하나님 앞에 내려놓으며 용서를 빌었습니다. 그 이후, 성경보고 찬송과 기도생활로 1년을 지낸 후, 여전히 병약한 몸으로 감림산 기도원으로 옮겨 기도생활과 성전청소와 식당봉사를 하며 또 1년을 보냈습니다. 건강 때문에 산기도는 꿈도 못 꾸던 어느 날, 산기도를 하고 싶어 조금씩 오르다 보니 정상까지 가게 되는 꿈과 같은 일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그 자리에 주저앉아 눈물의 감사기도를 드렸습니다. 내려오는데 다리에 힘이 생기며 몸이 다 나아감을 느꼈습니다. 기도원에서 집으로 돌아오면서, 전도자가 되어 하나님을 증거 하겠다고 주께 약속을 드렸습니다. 그러나 연이은 탁구장의 실패로 약속은 잘 지켜지지 않았고, 넘치는교회 등록 후, 전도에 열심을 내었다가 허리부상으로 수술하게 되었습니다. 병상에서 다시 한 번 서원하였고, 오랫동안 해오던 탁구강사와 코치직을 내어놓고 탁구전도만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계속 하겠습니다. 고통스럽고 보잘 것 없는 인생이었지만, 남은 생을 이만큼이라도 할 수 있도록 저를 만져주신 하나님의 참사랑을 증거하고 실천하고자 오늘도 기도합니다. - 박환종 성도(베네수엘라목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