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우리 모두에게 주님 한 분만으로 충만해지길 기도하며 저희에게 허락하신 네덜란드 삶을 전합니다. 저희가 잠시 사는 이곳은 2,000 여명의 한인이 거주하고 있고, 4개의 한인교회가 있습니다. 저희가 섬기는 교회는 건물만 임대하여 예배드리는 다른 한인교회와는 달리 이준 열사 순국 100주년 기념교회로 네덜란드에서 유일하게 예배당 건물이 있는 교회입니다. 교인들은 주로 해외생활에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하는 이민자들, 잠시 머물다 가는 파견 근무자들, 그리고 도움이 될 만한 것을 찾는 유학생들이 대부분인 이민 교회이며 저희에게는 또 다른 사역의 현장입니다. 주일에 한 번 예배만 드리고 소그룹의 교제가 없어 형식적인 인사만 하고 가는 것이 안타까워 저희 부부는 한국에서 배우고 행한 대로 기회를 만들어 집으로 초대하여 차도 마시고 식사도 하며 삶을 나누기 시작했습니다. 그리하여 지금은 일곱 가정이 서로 모이는 일에 힘쓰며 서로가 서로를 세워가고 있습니다. 지금의 이 나눔과 섬김으로 외롭고 힘든 해외생활에서 영혼을 회복시키시고 돌보시는 주님을 의지하며 날마다 주님의 은혜를 따라 살려고 노력합니다. 지난해 여름에는 ‘하나님이 찾으시는 예배자’ 라는 주제로 처음 여름성경학교를 시작하였고, 올해도 주님의 은혜로 성경학교를 잘 진행하였습니다. 저희에게 주어진 낯선 해외의 삶이지만 항상 감사함으로 이웃들을 돌보며 하나님 주시는 은혜를 따라 살기를 원합니다. 날마다 새로운 헌신으로 주님 기뻐하시는 일을 감사함으로 해 나갈 수 있는 저희 가족이 되기를 소원하며 이곳 네덜란드에서 남은 시간도 믿음의 역사를 이루어 그리스도의 아름다운 편지가 되게 기도해 주세요.
- 윤종복 집사(현재 네덜란드에 파견 근무 중인 구 북부산교회 출신 성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