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면류관>
사람들은 은행에 돈을 저축하면 차곡차곡 쌓이는 숫자를 보며 흐뭇해합니다. 그리고 초등학생이든 나이 지긋한
어르신이든 누군가로부터 상을 받는 것을 좋아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인가 봅니다. 그것은 은행이 보증하는 미래
의 안전자산에 대한 만족이며, 상에 대한 영광과 그 노력에 대한 보상의 환희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지난 3년을
되돌아보면 어려운 시간을 통해서, 신앙의 홀로서기 과정을 거치면서, 예수님을 닮은 동료 크리스천과의 교제를
통해 ‘끝을 바라보는 것’에 대한 연습을 시켜주셨습니다. 즉, 제가 이 세상을 떠나는 날 은행에 쌓아온 부(富)보다
안전하고, 세상의 어떠한 상보다 더 빛날 하늘의 상급을 관리하는 계좌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최근 하나님께서 제게 가르쳐주신, 위험은 크지만 수익률이 엄청난 상품은 영혼을 살리는 일이라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위험이란 사탄의 시험에 빠지기 쉽다는 위험인 것 같습니다. 대적 마귀는 영혼을 살리려는 사람을 낙심
시키는 것이 그의 사명이기 때문입니다. 다음세대 영혼을 살리려는 노력, 길거리에 예수님을 모르는 사람을 위해
전도지를 나눠주며 복음을 전하는 것 등 이전에 해보지 않았던 것들을 최근 도전해보기 시작했습니다. 분명 힘
들 때도 많고, 사탄은 “앞으로 네 맡은 임무를 잘 감당할 수 있을 것 같아?” 라고 시험하며 저희들이 올무에 걸려
들도록 꾀를 부립니다. 제가 넘어져 눈물로 앞을 볼 수 없을 때, 예수님께서는 빛나는 면류관을 보여주십니다.
저희가 마지막 날 심판대 앞에 섰을 때, 골고다 언덕위에 흘리신 따뜻한 보혈의 외침이 저희에게 부담이 아닌
환희로 다가오길 소망합니다.
사랑을 품은 섬김, 교회봉사, 전도 등을 통해 몸 된 교회를 눈물로 세워나갈 때 저희들의 하늘 계좌에 상급이
흘러넘치고 그것이 땅으로도 풍족하게 떨어질 것입니다. 이 땅의 일에 충성되고, 하늘의 스펙을 쌓기에 거룩한
경주를 즐기는 넘치는 교회 성도님들을 향해 “수고하였다 내 종아” 라고 칭찬하실 그 날을 바라봅니다. 홀로
달리는 믿음의 경주에는 사탄의 시험에 넘어지기 쉽지만, 함께 달리는 여정의 끝자락에는 면류관이 빛나고 있습니다.
김영광(디모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