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
5월 8일, 시험 준비로 분주했던 강의실 문이 열리고, 교수님께서 들어오셨습니다. 그리고 문득, 이러한 질문을 하셨습니다. “오늘 어버이날인데, 부모님께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씀드린 학생 있나요?” 교수님의 질문에, 학생들은 하나 둘씩 고개를 숙이기 시작했습니다. 이 모습을 보신 교수님께서는 질문에 이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여러분, 바쁜 것 알지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명령하신 ‘하나님 사랑, 이웃사랑’을 잊어버리지 않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향한 사랑은 이웃 사랑에서 시작하고, 이웃 사랑을 통해 완성됩니다. 그런데 우리의 가장 가까운 이웃이 누구입니까? 가족이고 부모님입니다. 오늘 시험 끝나고, 부모님께 꼭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표현하셔서, 이웃 사랑을 실천하기 바랍니다.”
이후, 시험이 끝나면서, 학생들은 부모님께 전화를 드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저를 포함한 많은 학생은 삼삼오오 모여, 지금껏 ‘학업’ 혹은 ‘하나님 사랑, 이웃(부모님)사랑’ 가운데 무엇이 우선순위였는지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나아가, 이 일이 계기가 되어, 저는 5월 8일 이후 아침마다, 부모님께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물론, 여전히 바쁘고 부끄럽다는 이유로 망설여질 때가 있지만, 매 순간 기도를 통해 주어지는 성령님의 능력으로, 마음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바라는 것은, 앞으로 계속해서 성령님의 능력을 의지하여 멀지 않은 날, 부모님을 향한 마음의 표현이 더 이상 ‘망설여지는 것’이 아니라 ‘당연해지는 것’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소망합니다.
고등부 구자훈 전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