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남은 1%의 가치
사단법인 세계밀알 총재이며 현 총신대 총장인 이재서 박사는 열다섯 살 때 갑작스럽게 시력을 잃게 되었다. 시력을 잃자 그는 존재 가치의 99%를 잃었다고 생각해 절망의 늪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다. 그러던 그가 자신의 생각에 남아 있던 1%의 가치를 새롭게 보기 시작한 것은 한 사건을 통해서였다. 다음은 그가 소개하는, 그를 변화시킨 이야기이다.
가끔 외부에서 음식을 들고 학교에 찾아오는 경우가 있었다. 방문자들은 내게 실망하지 말고 용기를 내라고 말했다. 아직 실명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던 나는 그런 것이 몹시 싫었다. 중학교 2학년 어느 날, 한 목사님이 강사로 오셨다.
“사람에게는 네 가지 눈이 있습니다. 사물을 보는 육안, 지혜를 터득하여 가지는 지안, 마음으로 보는 심안, 그리고 하나님을 믿고 영원한 세계를 바라보는 영안이 바로 그것입니다. 세상 어떤 사람도 이 네 가지 눈을 모두 가진 사람은 없습니다. 대부분 한 가지씩 눈이 부족한 시각장애인인 셈입니다. 여러분은 비록 육신의 눈을 잃었지만 나머지 세 가지 눈을 건강한 눈으로 바꾸는 현명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내게는 엄청난 충격이었다. 그날 밤 나는 방으로 돌아와 참 많이 생각하고 울었다.
그리고 마침내 새로운 다짐을 하게 되었다. '나는 네 개의 눈 가운데 육체의 눈 하나를 잃었을 뿐이다. 열심히 나머지 세 개의 눈을 가꾸기 위해 노력하자!‘ 이재서 박사는 자신에게 남아 있다고 생각했던 1퍼센트의 가치가 사실은 1퍼센트가 아님을 깨달았다. 육체의 눈은 장애로 있을지라도 영혼의 눈을 뜨는 기적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지 깨닫게 되었다.
주님, 영혼의 눈을 뜬 것이 얼마나 큰 은혜인지요, 육안까지도 멀쩡한데, 이 큰 복을 주님이 주신 복임을 깨닫고 감사하며 살아가는 오늘 하루 되게 하소서. 아멘!
-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