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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서로 돌아보아 격려하는 교회를 꿈꾸며.... 이병율 집사(3남전도회)
작성자 홈지기 작성일 2017-10-01 09:15:52
조회수 499 분류  

서로 돌아보아 격려하는 교회를 꿈꾸며....

오래전부터 한번 뵙고 싶었던 서이문 장로님, 천말선 권사님 댁을 찾았다. 두 분께서는 이제 연로하셔서 주일에도 교회에 나오지 못하시고 집에만 계시다는걸 알고서도 찾아뵙지 못하다가 이번에 어떻게 시간이 맞아 김쾌우 선배 집사와 함께 동행 하게 되었다. 아파트에 도착해서 댁으로 올라가는 순간부터, 장로님·권사님을 생각하니 묵직한 그 무언가가 내 가슴을 누르는 것 같았다. 조금이라도 더 빨리 찾아뵙지 못한 죄송함도 있고~. 집으로 들어서니 서수혜 집사가 그 특유의 밝고 상냥함으로 우리를 맞아 주었다. 두 분께서는 침대에 나란히 누워 계시는데 두 분 얼굴, 몸 상태는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많이 좋아 보이셨다. 하지만 주로 누워서만 계시는 두 분을 뵈니 세월이 참으로 무정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교회를 위해서 평생을 헌신하시며 어렵고 힘든 성도를 위해서 신발이 다 닳도록 심방하시고 격려하시며 무릎이 쇠하도록 기도하셨던 성도의 영적 아버지셨고 어머니셨던 두 분이 저렇게 누워만 계시니 눈물이 날 것 같았지만 그런 모습은 보여드리지 않았다. 두 분은 우리 교회 고난사를 몸소 헤쳐오신 분으로서 주일은 물론 새벽에도 그 자리에 계셨고, 수요일에도, 또 언제든지 그 자리에 계시기에 나는 그 두 분이 영원히 그 자리에 계시는 줄 알았다. 그런데 어느 날 부터인가 한 두 번씩 빈자리가 보이기 시작 하더니 이제는 저렇게 집에서 누워만 계신다.
내가 어렵고 힘들 때 헤아릴 수 없이 우리 집을 방문 하셨던 권사님~. 그때는 너무 어려워 따뜻한 차 한 잔 대접해 드리지 못했는데... 사들고 간 과일 한 쪽 못 드시는 권사님을 뵐 때 좀 더 빨리 찾아뵙고 인사드리지 못한 점이 참으로 죄송스럽고 후회스러웠다. 인사를 하고 나오며 다시 또 찾아뵙겠노라고 말씀드리고 또 오시라는 수혜집사의 인사말에 그렇게 하겠노라고 약속한 그 약속이 꼭 좀 지켜졌으면 하는 마음이다.     

 이병율 집사(3남전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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