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캄보디아 단기선교 소감문
이번 단기 선교는 미용을 시작하고 첫 단기 선교였기 때문에 나에겐 여러 의미가 있는 시간이었다. 사실 나에게는 꿈이 있었다. 아들 태우가 어렸을 때 리빙스턴 전기를 읽어주었는데, 의사가 되어 아프리카로 선교를 떠난 리빙스턴의 생에 감동이 되어 그때부터 항상 선교사처럼 살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방법을 몰랐다. 그런데 교회에서 선교를 간다는 이야기를 듣고 너무 가고 싶어 신청을 했다.
캄보디아에서 트럭을 타고 사역을 나가는 길이 너무 설렜다. 그러나 작은 마을에 도착해 찬양 율동을 하는데 뒤에 서서 ‘괜히 왔나? 내가 할 것이 없을까?’하는 생각에 기도를 했다. 아들 태우가 많은 것을 느꼈으면 하는 마음으로 함께 선교를 왔지만 멀어진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회복도 기대하며 계속 기도했다.
한 아이를 안았는데 사실 너무 더러워서 속이 울렁거렸다. 날씨도 더운데 머리에 이도 많고, 이 알도 많았다. 갑자기 아이 엄마가 나보고 이를 잡으라고 하는데 너무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내색할 수 없었다. 마음을 바꿨다. ‘그래. 봉사하러 하나님께서 보내셨는데... 감사합니다. 필요한 사람이 되게 해주셔서...’ 아이 머릿니를 다 잡고 나니 내 머리도 간지러운 것 같고 빨리 가서 씻고 싶은 생각뿐이었지만 보람은 있었다. 앞으로 하나님이 부족한 나를 어떻게 쓰실지는 모르지만 순종하며 나아갈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다. 이번 단기 선교를 통해 받은 은혜를 잊지 않고 하나님의 자녀로서 사명을 다하는 자가 되고 싶다.
- 남미라 집사(제 7여전도회/칸타빌 사랑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