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소식

얼굴 양쪽에 달린 귀

얼굴에 달린 기관 중 가장 이타적이다.
눈은 보고 싶은 곳ㅇ르 골라 바라볼 수 있다.
입은 하고 싶은 말만 가려 할 수 있다.
코는 숨을 참아 냄새를 거부할 수 있다.

오직 귀만이 선택권 없이 모든 방향에 몸을 열어두고 있다.
부드러운 귓바퀴로부터 얇은 고막,세반고리관,달팽이관까지 이어지는
구조는 외부의 것들을 정성스럽게 담아 내 안으로 이르게 하겠다는
의지의 자세하고 섬세한 형태다.


묻 닫히는 소리
텔레비번에서 흘러 나오는 뉴스소리
기차 지나가는 소리
버스가 달리는 소리
창문여는 소리

귀는 모든 소음과 신음을 다 듣는다
그리고는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곧바로 다시 텅 비어 버린다.
그것이 귀의 무서운 능력이다.